세월호, 아침 7시 목포신항으로…'마지막 항해' 준비

<앵커>

세월호가 내일(31일) 아침 7시,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합니다. 지금은 반잠수선 위에서 마지막 항해를 앞둔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씨가 개고 파도가 잦아들면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에서는 하루 종일 출발 준비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반잠수선에 바짝 붙은 작업선 크레인에서 부력탱크 4개 중 마지막 남은 한 개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고정하기 위한 용접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선체를 받치고 있는 철제 빔과 그 아래 지지대까지 모두 50곳을 용접해 고정하는 작업인데, 선체에서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화재위험이 높아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용접 작업은 오늘 밤 10시쯤, 마지막 부력탱크 제거는 자정 전후 완료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작업이 완료되면 갑판 정리를 마친 뒤 내일 아침 7시 목포신항을 향해 세월호가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최종 목적지까지는 총 105km입니다.

반잠수선 화이트마린 호는 맹골수도를 지나 불도에서 항해를 안내하는 도선사를 태운 뒤 율도 해역을 거쳐 갑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출발 뒤 약 8시간이면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곧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세경,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