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된 누나 돕고 싶다"…4년 만에 '눈물의 재회'

이승재 기자 jerryon@sbs.co.kr

작성 2017.03.30 20:21 수정 2017.03.30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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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아가신 부모님은 참석하실 수 없지만, 저 하늘나라에서 더없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생 지만 씨 결혼식에서 혼주 자격으로 하객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태어난 조카를 자신의 보물 1호라고 말할 정도로 동생 가족을 챙겼지만, 재임 시절에는 따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30일) 법원에 가기 전에서야 동생 가족과 4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를 한 시간 정도 앞두고 박지만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가 삼성동 자택을 찾았습니다.

박 회장 부부는 자택 2층에서 박 전 대통령을 20분 동안 따로 만났습니다.

2013년 2월 취임식 이후 4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2층에서 내려온 뒤 부부의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친박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 (박 前대통령 눈가가) 좀 젖어계셨어. 담담하게 말씀하시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신 거 같아.]

불미스런 일이 생길까 봐 가족과 교류마저 끊었다던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위기에 처하자 동생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떠나자 박 회장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주변에 "탄핵 된 누나를 어떻게든 돕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 의원들의 힘내시라는 말에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답했다고 친박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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