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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밀렵 원흉' 중국 상아 공장 대거 문 닫는다

'코끼리 밀렵 원흉' 중국 상아 공장 대거 문 닫는다
멸종 위기에 몰린 아프리카 코끼리의 가장 큰 위협으로 거론돼온 중국의 상아공장과 판매점이 이번 달 대거 문을 닫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상아 가공 공장과 소매 판매점 67곳은 오는 31일을 기해 폐점합니다.

이는 중국 전체의 3분의 1 규모로, 올해 말까지 자국 내 상아 거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중국은 상아의 최대 소비국으로, 그동안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과 멸종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몇 년 사이 상아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최근에는 상아의 가공, 판매를 연말까지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상아는 주로 선물이나 장신구로 사용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앞서 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면서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 위기가 끝나리라는 희망적인 기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이날 코끼리 보호단체 '세이브 더 엘리펀트'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아 수요는 이미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4년 초 1kg당 2천100 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상아 평균 도매가는 2015년 말에 천100달러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73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상아 거래 금지 방침과 경제성장 둔화, 당국의 반부패 운동, 대중의 의식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세이브 더 엘리펀트'는 평가했습니다.

상아 가격과 함께 2013년 이후 판매를 위해 전시된 불법 상아 제품의 수도 감소세에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환경보호활동가들은 특히 중국 정부의 국내 상아 산업 중단 조치는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라면서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코끼리를 도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환영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의 상아값 하락은 상아가 이제는 "매우 나쁜 투자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며 연말까지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미국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 에이드' 관계자는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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