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와 외부 산후조리원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가 모두 2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서구 보건소의 역학 조사 결과, 지난 7일∼14일 이 병원에 입원했던 신생아 118명 중 2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입소한 산후조리원에서도 5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병원에서 감염된 신생아 24명 중 10명만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였고, 그 외 감염된 아기들은 증상이 없었습니다.
미즈메디병원 신생아실 종사자의 손과 신생아 침대, 체중계, 모유 수유실의 기저귀 교환대와 소파 등 6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 물을 통해 감염되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회복하고, 심한 탈수로 사망할 수도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돌보기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담요와 의복 세탁, 젖병 등을 살균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