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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청와대…참모들 "증거인멸 없는데 불구속 바란다"

참담한 청와대…참모들 "증거인멸 없는데 불구속 바란다"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가는 모습을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지켜봤습니다.

청와대는 오늘(30일) 오전 8시 30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애초 오늘은 예정된 회의가 없었지만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잡히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참모들은 회의 후 TV로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법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관계가 소원했던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등이 자택을 찾은 뒤 박 전 대통령이 긴장된 표정으로 집을 나서고, 법원에서도 별다른 언급 없이 들어가자 참모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대통령 모습을 보니 참담하고 비통하다"면서 "전직 대통령으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납득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원이 불구속수사 원칙이 말로만 있는 게 아니라 실재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참모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와대에서 대기할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때도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다음 날 아침 귀가할 때까지 청와대에서 밤새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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