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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박 前 대통령, 자택 출발…지지자들, 울며 막아서기도

'영장심사' 박 前 대통령, 자택 출발…지지자들, 울며 막아서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설 때 주변 도로가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친박계' 정치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9분 살짝 미소를 띤 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에게 목례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자켓과 같은 색깔의 바지를 입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어제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비통한 듯 울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차량을 막았지만 곧바로 경찰에 의해 제지됐습니다.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끼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자택 앞에서 떠나지 않고 '영장기각', '법원가자'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자 친박계 의원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걸어서 자택 앞을 떠났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가장 늦게 자택에서 나온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차량이 지나간 방향을 뒤따르며 우는 지지자들을 한명씩 안아주거나 악수하는 등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박지만씨와 다른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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