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연구팀, 인간의 암줄기세포 분열과정 첫 관찰 성공

일본 연구팀이 암조직 중에서도 재발과 전이 능력이 높은 '암줄기세포'가 사람에게서 분열해 증식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암줄기세포의 분열 모습이 사람의 세포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하나의 암줄기세포가 분열해 조직을 점점 늘려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암줄기세포는 복제를 계속해 암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사람의 암조직에서는 구체적으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끄집어낸 대장암 조직을 배양한 뒤 게놈 편집기술을 이용, 암줄기세포가 분열해 '자손'에 해당하는 세포가 만들어지면 특정 조건에서 빛을 내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의 세포가 분열해 증식을 거듭하며 약 1개월 후에는 자손에 해당하는 세포가 암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자손에 해당하는 세포가 암 줄기세포로 격세유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암 줄기세포만을 죽이자 암이 나중에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항암제를 투여해 쥐의 암을 작게 만든 다음 암 줄기세포를 죽이자 암이 거의 근본적으로 치료됐습니다.

연구팀의 사토 도시로 교수는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줄기세포를 겨냥한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