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상대 소액결제 사기…1천700만 원 챙긴 30대 구속

강원 원주경찰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장애인과 노인 등을 속여 소액결제한 뒤 결제 대금을 챙긴 혐의로 32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일하던 원주시 명륜동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한 노약자 12명을 상대로 스마트폰을 점검해준다고 속여 수십 회에 걸쳐 총 천700만 원 상당을 소액결제해 결제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노약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다는 점을 노렸으며 피해자들의 집이나 병원까지 찾아가 "스마트폰에 이상이 있다. 다시 잘되게끔 점검해주겠다"며 범행했습니다.

김 씨의 소액결제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요금 폭탄'을 맞은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맡긴 뒤부터 요금이 과다하게 나온다"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김 씨의 소액결제 사실을 확인해 그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원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피해자들의 피해복구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