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병훈, 아시아·유럽투어 비하 미국 골퍼와 설전

안병훈, 아시아·유럽투어 비하 미국 골퍼와 설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55위인 안병훈이 아시아와 유럽 프로골프 선수들을 비하하는 미국 선수와 트위터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설전은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프로골퍼 켈리 크래프트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세계랭킹 178위인 크래프트는 "아시아와 유럽투어 선수들의 세계랭킹이 올라가는 속도를 보면 놀랍다"는 글을 올렸고, 여기에 미국 PGA 투어 루키인 그레이슨 머리가 동조했습니다.

머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도 유럽이나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면 모든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평생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선수들이 세계랭킹에서 아시아와 유럽 선수들보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기자 안병훈이 나섰습니다.

안병훈은 아시아와 유럽투어 선수들의 세계랭킹이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크래프트의 주장에 대해서도 "난 유럽과 PGA 투어에서 모두 뛰지만 세계랭킹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신으로 올 시즌 PGA투어에 진출한 안병훈은 유럽이나 아시아 투어에 가면 평생 모든 메이저에 출전할 수 있다는 머리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가 나오기 이전에는 사람들은 자신의 멍청함을 숨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안 그렇다"는 글과 함께 "부러우면 유럽이나 아시아 투어에 가라. 적어도 WGC나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따낼 '기회'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머리도 트위터로 안병훈에게 "왜 당신은 프로가 된 뒤 유럽투어에 참가했나? 바로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없었나?"라며 반격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 안병훈은 "예전 내 실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맞지만, 난 지난해 기회를 얻었고, 이제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고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머리가 "트위터의 농담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말을 돌리자 안병훈은 다시 "농담뿐 아니라 골프도 열심히 하라"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사진=안병훈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