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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에너지주 강세 속 혼조…다우 0.2%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18포인트(0.20%) 하락한 20,659.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11%) 높은 2,36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41포인트(0.38%) 오른 5,897.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2% 넘게 상승하며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2% 상승했고 소비와 부동산, 기술이 올랐다.

반면 금융과 산업, 통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시장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진행 과정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도 주목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하는 서한을 EU에 전달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이 EU 밖에서도 안전하고, 풍요롭고, 관대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영국은 EU와 자유무역협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또 "영국은 건설적으로 협상할 것이다"며 "EU의 번영과 성공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시민과 기업, 회원국에 대한 브렉시트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영국이 탈퇴할 때까지 EU의 법률이 영국에서 계속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준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점진적인 정책금리 정상화라고 말하는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포캐스터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개인적 견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대부분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올해 총 세 차례 이상의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2018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안에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또 2018년에는 세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2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최근 10년 이래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5.5% 상승한 112.3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는 2.1% 상승이었다.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한 달 혹은 두 달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모건스탠리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인 데다 채권 부문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증시 방향성을 잡게 해줄 추가적인 재료가 나올 때까지 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음에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감소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4달러(2.4%) 상승한 49.51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약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3% 내린 11.4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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