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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아이폰 사용 중"…안드로이드폰 포기?

"대통령은 지난 2주 동안 아이폰을 통해 트윗을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인 댄 스카비노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어느 디바이스를 이용해 트윗했는지를 추적하는 '트윗덱(Tweetdeck)'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이는 지난 25일 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한 것이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전했다 CNBC는 "이는 보안상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 S3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과거 여러 차례 나왔고,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이 전화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지난달 제임스 메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이 어떤 휴대기기를 사용하는지를 공식으로 문의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같은 고위 공무원이 사용하는 휴대 기기는 국가안보와 중대한 관련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CNBC는 지난 25일 자 트윗("오바마케어는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이 왜 안드로이드폰에서 나왔는지를 묻기 위해 스카비노와 접촉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CNN 방송은 과거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애플과 FBI 간 암호 갈등 당시 '아이폰 보이콧'을 거론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는 여전히 아이폰을 멀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의 '아이폰 사용'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CNN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나온 트럼프의 트윗은 더 화를 내고 특유의 대문자 사용이 많다"면서 "이는 트럼프가 직접 계정(@realdonaldtrump)에 들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절제된 트윗은 그의 보좌관들이 아이폰을 사용해 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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