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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미국땅 밟은 김경준 "적폐청산 이뤄져야"

10년 만에 미국땅 밟은 김경준 "적폐청산 이뤄져야"
2007년 대선 직전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장본인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현지 시각 29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정장에 노타이 차림인 김 씨는 공항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오래됐다. 지금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씨는 2007년 11월 한국으로 송환된 뒤 2017년이 돼서야 LA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정확히 말하면 9년 반 만에 다시 왔다"며 "당연히 저의 본국인 미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고 말했지만 BBK 사건 추가 의혹 폭로와 관련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검찰 등으로부터 부당하게 처벌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정권이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입국장에 김 씨의 누나이자 BBK 의혹 폭로자 중 한 명인 에리카 김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고, 구속 기소된 김 씨는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로스엔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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