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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모인 北 핵실험장…38노스 "의도적 정치 메시지"

<앵커>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그제(28일) 위성이 찍은 사진에서 핵실험장 주변에 사람 1백 명 정도가 모여있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정하석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28일 위성사진입니다.

핵실험장의 지원단지에 1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열을 지어 서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면은 지난 2013년 1월에 포착된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4년 전,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한 달 뒤인 2013년 2월에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의 핵실험 준비 징후도 계속됐습니다.

닷새 전 위성사진과 마찬가지로 그제 사진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었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평소 핵실험장 위로 위성이 지나가는 시간을 파악해 이에 따른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인 모습을 노출한 것은 북한이 보내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38노스는 해석했습니다.

한편,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대북제재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관련한 법안 2건과 결의문 1건을 서둘러 처리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 징후가 속속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차원의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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