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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앞 "날 밟고 가라"…비닐 덮고 밤샌 지지자들 '격앙'

<앵커>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석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입니다.)  이제 날이 밝았는데, 준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있나요?

<기자>

네, 박 전 대통령 자택 바로 제 뒤로 보이는 저 집인데, 집 안에서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포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택 바깥쪽은 굉장히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어젯밤 자택 앞에서 담요를 두르고 비닐을 이불 삼아 덮고 밤을 새운 사람들입니다.

조금 전에는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낼 수 없다, 하면서 박 전 대통령 자택 진입로에 10여 명이 기습적으로 모여서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경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지금 길에도 박 전 대통령 차량이 지나가게 될 골목길 한복판에도 대여섯 명 정도가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지난번 8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지지자 두 명이 기습적으로 진입로에 누었다가 경찰에 의해 들려 나간 일이 있는데, 오늘은 미리부터 곳곳에 진입로마다 지지자들이 드러누워서 박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굉장히 소란스러워 지면서 경찰이 추가로 배치됐는데,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 골목길은 여기저기 경찰 인간 띠가 두 겹, 세 겹으로 길게 배치가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택 주변의 주민들의 출근길은 굉장히 혼잡한 상황인데요, 잠시 후 박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될 경우에는 혹시나 불상사가 생길까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취재진도 계속해서 몰리고 있고, 자택 안에서 상황을 보기 위해 경호원이 한두 명씩 나와서 현장을 보고 다시 자택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복귀하던 날이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던 날에 비해 오늘 훨씬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재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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