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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본격 시동…'이혼 합의금' 72조 원 놓고 갈등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떠나는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EU가 72조원을 결별 합의금 조로 달라고 요구해서 적지않은 진통이 요구됩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 EU 탈퇴 의사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영국이 44년 동안이나 몸담았던 EU에서 결별하기 위한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메이/英 총리 :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고, 우리만의 법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것이며, 더 강하고 더 공평한 영국을 만들 겁니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선택한지 아홉 달 만입니다. EU에 넘겨줬던 국경통제권, 즉 국가 주권을 되찾아 밀려드는 이민자들을 막겠다는 게 영국의 의도입니다.

EU 측은 나머지 회원국들이 더 단결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스크/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브렉시트'는 남은 유럽연합 27개 국가가 이전보다 더 단호해지고, 더 뭉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의 방아쇠를 당김에 따라 양측은 내년 10월까지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게 되는데 첨예한 쟁점은 '탈퇴 합의금'입니다.

EU는 영국이 부담키로 한 600억 유로, 72조 원을 요구하며 돈을 내지 않으면  FTA 등 협상을 모두 끊겠다는 입장입니다.

영국은 이주민을 받지 않고 정치, 안보 면에서 갈라서겠다면서도 FTA 협상만큼은 우선 맺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과실만큼은 챙기겠다는 계산인데 협상이 어떻게 되든 탈퇴는 2년 뒤 자동으로 발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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