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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택 '고요'…'큰 혼란 가능성' 긴박감 감돌아

<앵커>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석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 자택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입니다.) 아직 새벽인데 밖에서 보기엔 어떻습니까. 준비가 시작된 것 같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게 박 전 대통령 자택인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이 텄는데도 여전히 불이 모두 꺼져있고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고요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자택 바깥은 현재 굉장한 긴박감이 돌고 있습니다. 지지자 100명 정도가 모여있는데요. 지금 화면 보시다시피 자택 담장 아래에 담요를 덮고 비닐을 이불 삼아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조금 전 동이 틈과 동시에 자택 진입로로 한꺼번에 모여서 현재 길에 자리를 깔고 아예 앉아버렸습니다. 

며칠 전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갈 때 지지자 2명 정도가 갑자기 이 진입로에 드러누워서 '날 밟고 가라' 이런 소동이 한 번 일었었는데 오늘은 이 지지자 3~4명 정도가 아예 진입로에 이불을 펴고 이곳에서 자면서 밤을 새웠습니다.

그런데 동이 트자 여기에 더해서 10여 명 정도가 더 진입로 앞에 앉아있게 된 겁니다. 경찰이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고, 이 때문에 골목길 교통이 거의 막혀서 주민들 출근길이 상당히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잠시 뒤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출석을 위해 자택을 나서게 될 경우 더 큰 소동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지지자들은 이렇게 밤을 꼬박 새웠는데,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새벽 내내 여기저기서 큰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지자들과 함께 경호인력, 경찰, 그리고 취재진까지 모이고 있는데요,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복귀하던 날이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선 날에 비해 오늘이 더 큰 혼란이 일 수 있다고 보고 길가에 철제 펜스를 촘촘히 설치한 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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