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라크 상황에 깊은 우려…민간인 보호는 시급한 의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오폭으로 이라크 모술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29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서 "이라크 모술 서부 지역에 갇힌 민간인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무고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사령관이 지난 17일 모술에서 발생한 민간인 오폭에 미군이 일부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직후 나온 겁니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이라크 당국의 모술 탈환 작전이 진행되는 시점에 민간인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민간인의 생명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