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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린맥주, 성전환수술에 60일 휴가…"다양한 인재확보 차원"

일본 기린맥주, 성전환수술에 60일 휴가…"다양한 인재확보 차원"
▲ 일본 기린 맥주 행사 현장(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습니다)
 
일본 맥주 회사인 기린홀딩스가 성전환수술을 희망하는 사원에게 최대 60일까지 유급휴가를 주는 지원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본에서 대기업이 이 같은 성 소수자 지원책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출하량 기준 일본 2위 맥주회사인 기린홀딩스가 올해 여름부터 트랜스 젠더 사원이 성전환수술 등을 위해 최대 60일의 휴가를 유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을 실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불임치료를 희망하는 경우 과거에 다 쓰지 못한 휴가를 합쳐 최대 60일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제도 적용 대상에 트렌 젠더 사원도 포함하기로 한 겁니다.

일본 광고회사 덴쓰가 2015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의 0.7%가 이 같은 성 정체성 인식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린홀딩스가 이 같은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통상적인 휴가만 받아서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성전환 수술과 재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성전환수술 후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1~2개월이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로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동성 결혼 커플이 남녀로 구성된 일반 부부와 마찬가지로 경조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돕는 새로운 제도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기린홀딩스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한 맥주 업계에 활동할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내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 소수자가 힘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적소수자의 취직을 지원하는 단체인 리비트는 "기린홀딩스의 새 제도는 성적소수자를 회사가 지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라는 의미가 있다"며 "성적소수자의 취업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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