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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순실 광고업체에 '9천900만 원 영상제작' 등 특혜 영향력"

최순실 씨 소유 광고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관련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과 외교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미르재단,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7차례에 걸쳐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한 TF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는 박 전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진행되는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관련해 보건교육 프로그램 영상물과 인쇄교재 제작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코리아에이드는 아프리카에서 30여 대의 차량을 활용해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회의를 총괄하는 정만기 당시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게 미르재단을 회의에 참석시키도록 지시했고,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겸 플레이그라운드 이사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영상물 제작 등을 위해 미르재단에 협력하고, 미르재단의 입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회의 이후 복지부는 영상물 제작 발주기관인 의료재단을 상대로 플레이그라운드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맡기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재단은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채 플레이그라운드가 용역을 수행하도록 했고, 영상물 제작을 마친 이후인 5월 9천9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감사원은 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현 산업부 1차관인 정 전 비서관의 비위 내용을 인사 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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