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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순위 올려주겠다" 방문횟수 조작 일당 검거

<앵커>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하는 휴대전화 앱을 만들어 사고판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식당뿐만 아니라 한의원이나 변호사 사무실도 이 앱으로 검색 순위를 조작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털사이트 블로그의 방문횟수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휴대전화에 이 앱을 설치하면 최소 3분 간격으로 인터넷 접속 IP를 변경해가며 블로그에 반복 접속합니다.

이 앱을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 방문횟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39살 이 모 씨 등 2명은 이처럼 블로그 순위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의 마케팅 업체 관계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5개월 동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이 앱을 29명에게 팔아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앱을 구매한 마케팅 업체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순위를 올려주겠다고 광고해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블로그 순위를 조작한 31명도 붙잡혔는데, 이들 중엔 대형 업주와 같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형 체인 한의원 소속 한의사와 법무법인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의 노출 빈도는 마케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순위가 실제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또 이 프로그램을 모방해 경쟁업체의 블로그 순위를 떨어뜨리는 앱을 만들어 사용한 28살 홍 모 씨 등 2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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