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구속영장 심사받는 첫 전직 대통령…경호 강화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30일)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은 내일 아침부터 주변에 민간인들 출입을 막고 경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영장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첫 전직 대통령으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영장심사 제도 도입 전인 1995년, 서류심사만 거쳐 수감됐습니다.

영장심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298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를 놓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이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당초 불출석한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직접 법원에 나와 혐의를 해명하는 게 구속을 피하는 데 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내일 오전 9시부터 10시 반 사이 박 전 대통령의 동선 주변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최단 동선을 택할 경우 법원 서관 4번 출입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4번 출입구 주변과 법정까지 연결된 계단, 통로에는 일반인 접근이 차단됩니다.

4번 출입구 주변에 포토라인을 설정해 취재진도 비표를 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심사가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이나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