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작업 지연…세월호, 예정대로 30일 출발

<앵커>

세월호 인양현장은 기상이 악화돼 출발 준비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예정대로 내일(30일) 세월호를 목포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동거차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민하 기자, 예정대로 내일 출발할 수 있을까요?

<기자>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가까운 이곳 동거차도에는 오늘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비는 멎었지만 바람은 세고요, 파도도 비교적 높게 일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 때문에 아직 반잠수 선의 부력탱크를 떼어내는 작업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부력탱크 4개 가운데 2개가 제거돼 근처 바지선으로 옮겨졌습니다.

해수부는 내일까지 나머지 2개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기 위해선 모두 50군데를 용접해야 합니다.

어제 동물 뼈가 발견되면서 선체 고정작업이 중단되기 전까지 16군데 용접이 끝났습니다.

이 작업 역시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재개할 계획입니다.

남은 부력탱크를 제거하고 선체 고정이 끝나면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준비가 갖춰지게 됩니다.

해수부는 기상 상황과 작업속도를 감안할 때 예정대로 내일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물 뼈 소동으로 이미 출발 준비작업이 다소 지연된 데다 기상이 악화된 상태여서 출발 시간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어제 반잠수 선 갑판에서 발견된 유골은 국과수의 1차 감식결과 동물 뼈로 판정됐습니다.

국과수는 최종 판명에 필요한 DNA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