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28일) 오후 4시 반 해양수산부가 긴급브리핑을 통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 국과수 검증 결과를 통해 발견된 유해가 ‘동물 뼈’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 유해와 동물 뼈, 구분은 쉬울까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머그 팀이 서울대 교수이자 법의학자인 이윤성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이윤성 교수는 법의학자 뿐 아니라 사람 뼈나 동물 뼈에 대해서 잘 아는 의사나 수의사라면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뼈도 워낙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머리뼈 등 특징적인 뼈들은 쉽게 알 수 있지만, 크기가 크다고 해도 대퇴골처럼 복잡한 뼈의 경우에는 구분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해가 발견되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는 2~3주 정도 걸리고, 뼈의 상태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뼈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유관으로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한 이윤성 교수, 하지만 세월호 인양의 목적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임을 감안하면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에 사람 몸, 혹은 뼈에 대해 아는 사람이 포함돼 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늘(29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28일)와 같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국과수와 해경 담당직원이 각 1명씩 반잠수식 선박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내일(30일) 안에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