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에 부착하기 쉽게 얇고 신축성이 뛰어난 전자회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전기정보공학부 홍용택 교수 연구팀(변정환·이병문 연구원)이 늘이거나 줄여도 성능에 변화가 없는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홍 교수 연구팀의 PCB는 인쇄공정을 통해 탄성계수가 낮은 기판 안쪽에 탄성계수가 높은 플라스틱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두께는 50㎛(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수준이며 14인치까지 넓게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PCB를 활용해 사람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시계 등 각종 웨어러블기기도 구현했다.
공과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PCB는 피부와 같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곳에도 붙일 수 있어 신축성 웨어러블기기 상용화를 이끄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