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예정대로 30일쯤 목포신항으로 출발…날씨가 관건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예정대로 30일까지 반잠수식 선박 날개탑 제거작업과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출항 시점은 기상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항 준비작업은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의 높이도 최고 2.2ｍ에 달하면서 일시 중단된 상탭니다.

해수부는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항을 위해선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4개를 제거해야 하는데 어제(28일) 오후 2시께 2개를 제거하고 지금은 2개가 남아 있는 상탭니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통해 세월호 선체와 리프팅 빔 간 22곳, 리프팅 빔과 지지대 간 28곳 등 총 50곳에 대한 용접작업도 오늘 진행합니다.

해수부는 어제 오전까지 총 16곳의 용접작업을 마쳤고, 유골발견 후에는 이 작업을 중단한 상태ㅂ니다.

해수부는 "전날 발견한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이 감식한 결과, 동물 뼈로 확인됐고 돼지 뼈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무슨 뼈인지는 유전자감식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유골발견 소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때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습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께 출항하면 목포신항까지 105㎞의 거리를 8시간 동안 항해하게 됩니다.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