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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팝니다' 중고거래 사기로 182명 울린 20대들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로 피해자 182명으로부터 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청소기나 골프채 등을 판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182명으로부터 8천148만원을 받아 가로챈 뒤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범죄로 지난해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A씨는 중학교 동창인 B(28)씨와 사회 후배 C(28)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피해금 인출은 동종 전과가 없는 C씨가 맡아 경찰에 단속됐을 경우 혼자서 범행한 것처럼 꾸미기로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 일당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인터넷에서 타인 명의의 해킹된 아이디 12개를 사들여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글을 올렸다.

피해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때는 인터넷에서 산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12대를 쓰고 판매 대금은 대포 통장 8개로 입금받았다.

A씨 등은 각각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뒤 자신이 쓴 글에서 나온 범행 수익을 고스란히 챙기는 수법으로 수익금을 나눠 가졌다.

경찰은 통신 수사와 피해금 인출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을 부산과 광주에서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물품 거래를 할 때 판매자의 아이디, 연락처, 계좌 정보 등을 통해 사기 피해 신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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