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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공룡' 엑손모빌, 트럼프에 파리협약 고수 요청

미국 최대의 석유 회사인 엑손모빌이 트럼프 행정부에 파리 기후협약 잔류를 촉구했다.

29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주 국제에너지·환경 담당 대통령 특보에 보낸 서한에서 파리협약은 "기후 변화의 리스크에 대처할 효율적인 프레임워크"라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이 서한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가능한 한 자유롭고 경쟁적이려면 미국이 공정한 활동 무대를 보장할 파리협약의 당사자로 남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이와 함께 미국은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 석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을 포함하는 혁신적인 민간 산업 덕분에 파리협약의 틀 안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엑손모빌은 파리협약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들이 선진국과 나란히 온실가스 배출의 억제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1997년 발효된 교도 의정서보다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일부의 철회를 지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으나 파리협약 탈퇴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그는 대선 당시 취임 후 100일 안으로 협약을 탈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파리협약 문제는 아직도 검토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엑손모빌의 서한은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보인다.

엑손모빌은 기후 변화와 관련한 회사 정책 때문에 환경 단체들로부터 잦은 비판을 받고 있었지만 파리협약에 대해서 만큼은 거듭해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럽 석유회사를 포함한 몇몇 글로벌 석유회사들도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를 늘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 대책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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