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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애인 원룸서 컴퓨터 모니터 20대 훔쳐 팔아

헤어진 애인의 원룸에서 컴퓨터 모니터 20대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연제구에 있는 윤모(61·여) 씨의 원룸에 몰래 들어가 200만원 상당의 컴퓨터 모니터 20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한때 이 원룸에서 동거하던 사이로 김씨는 현관문 열쇠를 들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윤씨가 가족을 만나러 두달간 필리핀에 머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모니터는 윤씨가 PC방 개업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김씨는 모니터를 손수레에 실어 원룸 근처에 있던 친척집으로 옮겨 보관하다 컴퓨터 판매점에 9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경찰은 김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컴퓨터 판매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최근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헤어지자고 한 것에 화가 나서 모니터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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