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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 결과 사람 아닌 동물뼈…섣부른 발표에 '혼선'

<앵커>

반잠수선에 거치돼 물 빼기 작업을 하던 세월호에서 어제(28일) 유골이 발견되면서 갑자기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검증 결과 동물뼈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욱 기자, 유골 감정에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했는데 동물뼈라는 게 금방 밝혀졌군요?

<기자>

어제 오후 세월호 현장으로 급파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의 검증 결과입니다.

어제 오후 해양수산부는 이곳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오전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에서 유골 6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유골은 4에서 18센티미터로 신발 등과 함께 객실이 있는 선수 밑에서 발견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었는데요, 이에 따라 국과수 전문가들이 어제 오후 8시쯤 반잠수선에 올라 감식을 벌였습니다.

한 점이 더 발견돼 모두 7점을 감정한 결과 뼛조각은 동물의 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뼈 점조직을 보고 형태적 감정을 했을 때 사람의 뼈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뼛조각을 수거해 DNA 감정을 해보고 어떤 동물의 뼈인지는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주로 다리 부위인 뼈의 형태로 볼 때 돼지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화물칸에 동물을 실었다는 내용은 지금까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때문에 식재료이거나, 화물차에 신고하지 않은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유골 소동을 놓고 해수부의 섣부른 발표가 잇따라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18일에도 세월호 최초 인양시도를 발표했다 3시간 만에 번복했고 이번에도 발표 4시간 만에 잘못된 것으로 판명돼 망신을 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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