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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사드배치·한미연합훈련 비난…"협상으로 해결해야"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에 배치되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시스템이 자국의 전략적 군사력을 침해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 시사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라브로프는 먼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한이 줄기차게 핵·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의 위험한 군사활동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들을 지지했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유엔 대북 제재도 지지해 왔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뿐만이 아니"라면서 "현재 한반도 해안에선 전략 무기 등의 첨단 무기를 동원한 유례없는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계속되고 있고 이 훈련의 목적은 북한 침공 시나리오 연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는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해 "이 미사일이 전적으로 북한 미사일 대응용이라고 말하지만 무기, 특히 미사일방어시스템(MD)과 같은 글로벌전략시스템의 일부에 관해 얘기할 때는 의도가 아니라 잠재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드와 같은 미국 MD 시스템의 잠재력은 러시아의 전략적 전력을 침해하고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 국방부의 위험한 구상에 지속해서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는 한반도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긴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모든 당사자, 특히 미국과 북한이 군사력 과시를 멈추든지 최소한 일시중단하고 불침공, 무력 사용이나 사용 위협 포기 등의 기본적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밖에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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