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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지분매각 앞둔 아람코 세금 35%P 전격 감면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28일(현지시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소득세를 현행 85%에서 50%로 35%포인트 줄이라는 칙령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칙령에 따르면 자본금이 1천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이익에 부과하는 세율을 50%로 낮추고, 800억∼1천억 달러인 기업은 65%로 인하했다.

자본금이 1천억 달러가 넘는 아람코엔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세율 인하는 올해 1월1일부터 소급된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내년까지 지분 5%를 매각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만큼 이번 전격적인 세금 감면은 외국 투자자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 가치 상승으로 지분 매각 규모도 더 높아지라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자문사 샌퍼드 번스타인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세금 감면으로 아람코의 당기순이익은 300% 상승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기업가치가 1조∼1조5천억 달러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2조 달러로 자체 평가한다.

따라서 지분을 5%만 매각한다고 해도 1천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가 사실상 확실하다.

사우디 현지 매체 아랍뉴스는 "세율 인하로 아람코의 지분 매입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더 풍부한 현금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리드 알팔리 아람코 회장 겸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세수 감소는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과 석유 부문 기업이 정부에 내는 다른 계정의 비용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이번 세율 조정으로 정부의 전체 수입은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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