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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단됐지만…30일 목포 출발 계획 고수하는 이유

<앵커>

정호선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물칸 일부가 천막으로 돼 있었다." 그럼 물이 쏟아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아무런 방제 작용을 못 한다는 건데, 놀라운 이야기인데요?

<기자>

오 씨 주장대로 화물칸 일부가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돼 있었다면 배가 기울었을 때 해수 유입을 막기 힘들었을 겁니다.

당시 세월호가 변침한 후 복원력을 급격히 잃게 된 것이 모자란 평형수와 과적 외에도 급격한 해수 유입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침몰한 상태여서 확인이 어려웠지만, 인양이 되면 선미 2층 화물칸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고원인 조사에서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게, 지금 화물칸 문도 완전히 닫혀있지 않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거고, 그래서 쏟아져 들어온 물이 더 심각한 일을 야기했을 수 있다는 거니까 확인이 되어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오늘(28일) 유해 발견으로 진행 중이던 작업이 중단됐죠. 이렇게 되면 향후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해수부는 30일에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는 일정은 그대로라고 하네요?

<기자>

예정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선상에서 수습작업을 벌이는 건 한계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선박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황에서 육지에 있는 지휘본부와 신속한 연락체계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또 오늘은 갑작스럽게 국과수 등 해당 인력이 현장에 급파됐지만, 계속 선상에서 작업한다면 신원확인 작업도 원활치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도 목포 신항에 가서야 시작되겠군요?

<기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비용과 긴 시간이 들더라도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을 택한 것은 미수습자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에, 일정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고 세심한 작업을 요구합니다.

정부 예상대로 만약 31일에 목포 신항에 거치 된다면, 소독·방제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를 거치게 되고요, 다른 돌발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미수습자 본격 수색은 10일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결국, 정 기자 이야기대로 시간보다는 정밀함이 중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루 이틀 때문에 중요한 걸 놓치면 안 되겠죠.)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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