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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배수 과정서 펄과 나온 듯"

<앵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는 편지가 참사 2년 4개월 만에 공개됐습니다. 세월호의 악몽은 300명 넘는 생명이 바다에 가라앉은 사태를 놓고 벌어진 부실한 사후 조치와, 쏟아진 의혹에 대한 역시 부실한 대응에서 비롯됐습니다. 악몽이 되살아 나서는 안 됩니다. 먼저 유해 발견 소식부터 시작합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11시 25분, 세월호 뱃머리 쪽 아래에 설치된 철제 받침대 주변에서 4~18cm 크기의 유해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세월호의 열린 출입구와 창문 등을 통해 배수 작업을 하면서 흘러나온 펄과 함께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유해가)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는 과정에서 펄과 같이 내려오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유해가 발견된 세월호 뱃머리 쪽에는 객실이 위치해 미수습자의 유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해가 한 사람의 것인지 인체의 어느 부위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유해를 발견된 위치에 그대로 두고 현장 보존을 위해 주변에 접근금지선을 설치했습니다.

발견된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문가 5명이 현장으로 파견됐습니다.

유전자 감식에는 2~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는 2014년 10월 28일 단원고 여학생 황지연 양의 시신을 수습한 뒤 그동안 한 명도 찾지 못했습니다.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세월호 이송 준비 작업은 일단 중단됐습니다.

해수부는 육상에서 미수습자 수색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인 만큼 모레쯤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는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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