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안에 들어있는 물을 빼내기 위해서 배 왼쪽 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보류됐습니다.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어보니 안에서 기름이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해수부는 구멍 뚫는 작업을 중단하고 출항 준비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진도 동거차도 연결합니다.
박민하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세월호 양쪽에 작업선이 붙어 있는데요, 작업선과 반잠수선 사이를 작업 인력들이 오가면서 출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오전부터는 날개탑 제거작업과 선체 고정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날개탑은 반잠수선 꼬리 쪽에 4개가 있는데요, 제거 작업에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세월호 선체에 남아 있는 물을 더 빼내기 위해서 배 왼편 4곳에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어봤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기름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이 작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을 더 빼내 무게를 줄이는 게 이동에 안전하지만, 반잠수선이 7만 2천 톤을 실을 수 있어서 이동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했습니다.
출항 시기는 다소 유동적인데, 현재로썬 예정대로 모레가 유력합니다.
세월호 내부의 기름 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은 목포신항에 도착하고 나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음 달 5일이나 6일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옮겨지면 10일쯤부터는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금 전 세월호 부근 선상에서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4대 종단 종교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오늘 선출되는 선체조사위원회와의 조속한 면담도 공식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