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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평화로운 反정부 시위자들 즉각 석방해야"

미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 평화적 반(反)정부 시위 참가자를 무차별 연행해 구금한 러시아 당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친(親) 러시아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러시아 국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이 전날 수십 개 도시에서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자를 무더기로 잡아간 사실을 지적하면서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일요일 러시아 전역에서의 평화로운 시위자들 수백 명이 구금된 사실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들 구금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디에 사는 누구라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부와 보복의 두려움 없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대행도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평화적 시위 참가자와 인권운동가, 기자들의 체포는 민주주의 가치의 본질적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모스크바에서만 1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도심에서 '푸틴 없는 러시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부분 벌금형으로 풀려났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수백 명이 구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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