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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차관, 잇달아 이집트 방문…대북공조 박차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이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이집트를 잇달아 방문, 대북 압박을 위한 공조 체제 확대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27일 아프리카 지역과 군사 교류·협력을 강화하고자 이집트·앙골라 순방 길에 올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황 차관은 오는 28일 이집트에서 세드키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 국방부 차원의 '한-이집트 국방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국방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황 차관과 솝히 장관은 ▲ 군 고위급 교류 증진 ▲ 군 교육교류 활성화 ▲ 방산·군수협력 확대 등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임성남 외교차관은 25일부터 이틀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임 차관은 2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문 기간 아프리카·중동의 중심 국가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이집트와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어 "이집트와 교류를 확대하면 이는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이집트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지속을 위해 올해 내로 한국-이집트 장·차관급 공동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이집트 측과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황인무 국방차관은 이집트를 거쳐 오는 31일에는 앙골라를 찾아 군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한-앙골라 국방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황 차관은 조앙 마누엘 곤살베스 로렌소 앙골라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 국방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앙골라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 공조에 지속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황 차관의 이번 순방은 과거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아프리카 지역과 군사외교를 강화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차관은 작년 5월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을 방문해 군사외교를 펼쳤다.

국방부는 "황 차관의 이집트·앙골라 방문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 실질적인 국방 교류·협력 및 방산 협력을 한층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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