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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진제스님…"화쟁정신으로 갈등 치유하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진제 스님이 재추대됐습니다.

진제 스님은 오늘(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정 추대법회에서 법어를 내리고 "상호존중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대의 아픔인 갈등과 대립을 화쟁정신으로 치유하여,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통합을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를 실천함으로써, 이 시대에 부합하는 종교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도록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사에서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됐다"며 "미수습된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묻혀졌던 진실들이 드러나, 그동안의 고통과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은 우리의 삶에 지혜의 연꽃으로 환하게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은 추대사에서 "진제 종정 예하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불자가 자신의 본성을 깨닫고, 대승보살의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추대법회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과 바른정당 유승민, 주호영 의원,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과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진제 스님은 2012년 제13대 종정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5일 종정추대회의에서 14대 종정으로 결정됐습니다.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진제 스님은 현재 대구 동화사 조실이며 해운정사에서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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