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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무역보복 서막?…中, 한국산 화학 원료 반덤핑 조사

중국 상무부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메틸 이소부틸 케톤' 이라는 화학 원료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가 우리나라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돼 있는지 주목됩니다.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은 홈페이지에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 수입된 한국과 일본, 남아공산 메틸 이소부틸 케톤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산업계의 손실분에 대한 조사 대상 기간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입니다.

메틸 이소부틸 케톤은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화학 용제로 고무제품 노화방지제,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사용되며 화장품 매니큐어 제품에서 색소를 녹게 하는 용매로 쓰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남아공은 중국의 메틸 이소부틸 케톤 수입액 1∼3위 국가로, 지난해 중국의 메틸 이소부틸 케톤 수입액 4천850만 달러, 약 539억 원 가운데 우리나라 업체가 2천628만 달러 292억 원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상무부는 지난달 9일, 중국석유 지린석유화학공사와 닝보 전양화학공업발전공사를 대표로 하는 메틸 이소부틸 케톤 생산업계가 제출한 반덤핑 조사 요청에 따라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조사 요청서에서 "메틸 이소부틸 케톤 수입 충격으로 중국 생산과 판매수량, 매출, 시장 점유율, 공장 가동률, 고용, 임금 등 지표가 모두 악화추세에 있다"며 판매 이익률과 투자 수익률의 악화로 손실이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무부는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은 20일 인에 등록 후 수출입 판매 수량과 금액, 관련 정황 등을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조사는 1년 뒤인 2018년 3월27일까지 실시되지만, 특수 상황에 따라 내년 9월27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덤핑 조사로 수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수입 중단,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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