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트럼프케어'의 의회상정을 철회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노믹스의 추진동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부각했습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떨어진 18,985.5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 9일 이후 7주 만에 19,000선 아래에서 떨어진 겁니다.
토픽스 지수도 1.26% 내린 1,524.3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이와증권그룹이 3.76%, 노무라홀딩스가 3.55%, 다이이치생명이 2.97% 각각 급락하는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일본 증시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10.21엔을 찍으며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달러지수는 트럼프케어 무산 이후 0.4%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떨어진 3,266.96에, 선전종합지수는 0.36% 떨어진 2,039.41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상승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석탄과 철광석 가격이 치솟으며 중국의 1∼2월 공업기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 급증해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개인투자자의 상업용 부동산 취득 금지조처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 반전한 채 마감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1% 내린 달러당 6.8701위안에 고시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을 내린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원이나 내린 1,112.8원에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0.61% 내린 2,155.66에, 대만 가권지수는 0.26% 내린 9,876.77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8% 내린 24,193.70에,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1.11% 떨어진 10,362.0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의회상정을 철회하자,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감세와 인프라투자 등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에 지속했던 트럼프랠리가 반전을 겪을 것이라는 공포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전국기업경제협회는 이코노미스트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로 인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