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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상하이샐비지' 작년에 167억 첫 적자

세월호 인양 '상하이샐비지' 작년에 167억 첫 적자
세월호 인양으로 상하이 샐비지 측이 1천억원대 적자를 봤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샐비지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천500만 달러(한화 약 167억여원) 적자가 발생, 재정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힌 바 있어 세월호 인양으로 인한 적자액이 최소 수백억원대로 추정될 뿐이다.

27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에 따르면 상하이 샐비지 측의 세월호 인양 적자액이 1천억원에 달한다는 일부 추정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보인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샐비지 측이 세월호 인양으로 얼마의 적자를 봤는지 인양을 마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1천억원대 적자설을 해수부 측에서 확인한 내용이 아니고 상하이 샐비지 측도 정확히 밝히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상하이 샐비지 장옌 부사장은 미수습자가족들에게 "작년에 1천500만 달러 첫 재정적자를 봤다"며 "세월호 인양 프로젝트를 위해 최선을 다한 상하이 샐비지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재정적인 난관을 맞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또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조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며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국인들에게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즉 세월호 인양으로 기업 차원에서 약 167억원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지난해 입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하이 샐비지 내부의 재정사정을 알 수 없어 167억원 손해가 세월호 인양 때문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그 정도 재정적자를 봤다면 올해 대형 장비가 대거 투입된 점으로 미뤄 최종 적자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샐비지는 1951년 설립된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연 매출 3천억원,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천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 세월호 인양 입찰에서 1위를 했던 네덜란드 스미트(SMIT)가 입찰 보증금 기준을 맞추지 못해 2위인 상하이 샐비지에게로 자격이 돌아갔다.

상하이 샐비지는 우리 정부로부터 총 916억원의 인양 비용을 받게 된다.

세월호 인양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도크'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인양 방식을 변경하고, 검토 기간도 길어지면서 계약금액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하이 샐비지가 사상 유례없는 선체 통째 인양에 성공하면서 적자 규모를 뛰어넘는 유명세를 누리면서 몸값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월호 인양의 전반적인 컨설팅을 맡은 영국계 업체 TMC 사이먼 버튼 상하이지부 지사장은 "상하이 샐비지의 세월호 인양작업에 대해 감명을 받고 있다"며 "유럽, 미국 등 인양업체들이 상하이 샐비지의 작업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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