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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등 산유국, 감산합의 연말까지 6개월 연장 검토키로

OPEC 등 산유국, 감산합의 연말까지 6개월 연장 검토키로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이 산유량 감산 합의를 올해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석유장관 합동위원회는 어제 쿠웨이트 회동 이후 성명을 내고, 산유량 제한을 6개월 더 연장해야 하는지를 검토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위원회는 성명 초안을 통해,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상당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감산 6개월 연장을 권고한다"고 강한 어조로 연장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성명 최종안에서는 "OPEC 사무국이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다음 달 안에 자발적인 산유량 조정 연장에 관해 권고를 다시 해달라"는 표현으로 수정됐으나 감산 연장 의지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최종안에서 표현이 달라진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합동위원회가 연장을 권고할 법적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잇삼 알 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어떤 국가라도 연장 안을 지지할지 아닐지에 대해 이야기할 자유는 있다"면서도, 연장 결정이 다음 달 말에는 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바르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시장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올 하반기의 감산 연장은 시장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연장에 대해 논의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만 언급했습니다.

합동위원회는 또 OPEC 회원국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감산 안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말 합의된 감산 안은 OPEC 13개 회원국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러시아를 포함한 11개 비회원국이 60만 배럴 등 총 180만 배럴을 올해 상반기까지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OPEC의 전체 이행률은 94%에 이르지만, 회원국별로 감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경우, 약속한 감산량은 하루 평균 13만 9천 배럴이었지만, 지난달 감산량은 경우 8만 7천 배럴에 불과했습니다.

알 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더 많이 감산해야 한다"며 감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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