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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팀 "발기부전, 줄기세포로 치료한다"

발기부전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의 마르타 호르 박사는 발기부전 환자 자신의 복부지방세포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음경의 발기조직인 해면체에 주입하면 발기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근치 전립선절제수술의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된 21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한 결과 이 중 8명이 자연 발기에 의한 성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호르 박사는 밝혔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발기부전 환자로부터 복부지방 흡입술을 통해 채취한 복부지방세포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려내 배양 같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음경의 해면체에 단 한 차례 주입한 뒤 1년 동안 발기 기능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봤습니다.

이를 위해 시술 전과 시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국제발기기능 지수'를 측정했습니다.

이 지수가 5~7점이면 심한 발기부전, 12~16점이면 경도 내지 중등도 발기부전, 22~25점이면 정상입니다.

시술 6개월 후 참가자는 전원 지수가 시술 전의 6점에서 12점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특히 지수가 시술 전 7점에서 14점으로 높아진 8명은 자연 발기에 의한 성행위가 가능하게 됐고 12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이러한 기능은 지속됐습니다.

지방 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용된 중간엽 줄기세포는 근육, 지방, 뼈 조직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입니다.

호르 박사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음경의 손상된 발기조직으로 스스로 찾아 들어가 발기에 필요한 근육세포와 혈관 내피세포로 분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술은 초기 단계인 1상 임상시험입니다.

연구팀은 더욱 많은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발기부전은 전립선 절제수술, 당뇨병, 혈관질환 등으로 발생합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비뇨기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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