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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를란트 선거서 '슐츠 효과' 급제동…사민당 참패 예상

프랑스 국경에 접한 인구 100만 명의 독일 최소 인구주(州)인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마르틴 슐츠 당수 겸 총리 후보의 등장으로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상승세를 보여온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기대 이상으로 약세를 보여 이른바 '슐츠 효과'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은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이곳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기민당이 41%를 얻어 29.5%를 확보한 사민당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좌파당은 13%, 반(反)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 6%, 녹색당 4.5%, 자유민주당 3%로 예측했다.

앞서 직전 2012년 같은 선거 때에는 기민당 35.2%, 사민당 30.6%, 좌파당 16.1%, 해적당 7.4%, 녹색당 5% 순으로 득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최근인 이번 달 23일과 22일 시행된 여론조사에선 예상 득표율이 기민당 37∼35%, 사민당 32∼33%, 좌파당 12.5∼13%, 독일대안당 6%, 녹색당 4.5∼4%, 자민당 4∼5%로 나타나 기민당과 사민당의 접전을 예고했었다.

앞서 슐츠 총리 후보가 등장하기 이전인 1월 하순까지는 기민당이 38∼35%의 지지를 받아 26∼24%에 그친 사민당을 최대 12% 포인트나 앞섰다.

독일 정치권은 따라서, 이번 선거가 사민당의 전국 단위 지지를 이전보다 10%포인트 끌어올린 '슐츠 효과'를 가늠하는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해석을 진작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출구조사대로 실제 정당 득표 결과가 나온다면 슐츠 효과에 제동이 걸리고 집권 13년 차 피로감에 더해 난민정책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메르켈 총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독일대안당은 이번에도 의석 배분 최소 득표율인 5% 선을 넘을 것으로 보여 독일 전체 16개 주의회 가운데 11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반면 전통의 소수당 세력으로 평가받는 녹색당과 자민당은 5%를 넘지 못해 원내 진입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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