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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강경파 껴안나, 민주당과 타협하나'…트럼프, 선택 직면

미국의 의료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캐어 폐지에 실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강경파 또는 민주당과 손잡아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최대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취임 이후 최고 역점을 뒀던 오바마케어 폐지가 무산돼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인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실패해 의회에서 투표조차 해 보지 못하고 백기를 들어 향후 각종 정책 추진에서 힘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케어 폐지가 좌절된 것은 한 세대동안 지속되고 있는 공화당 내전의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을 없애는 데 실패한 것이 공화당 강경파와 온건파의 싸움 때문이라는 겁니다.

공화당 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만든 이른바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수 없다며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의 책임을 당내 강경파에 돌리며 비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내 극우파들이 기득권 세력들을 무너뜨렸다"고 해석했습니다.

리더십에 큰 상처가 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경파를 사로잡느냐, 아니면 민주당과 거래하느냐의 어려운 선택에 놓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싫지만 공화당 강경파에게 권력을 양보해 정책의 동반자로 만들거나, 아니면 야당인 민주당과 타협해야 앞으로 의도하는 대로 국정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지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케어 폐지가 실패한 데 따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원의장에 취임한 지 18개월이 된 라이언이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에도 하원의장직을 유지하겠지만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트럼프케어를 지지했던 공화당 의원들이 내년 선거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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