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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테러범 '외로운 늑대'…범행동기 오리무중

지난 22일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0여 명을 다치게 한 영국 런던 차량 테러범 52살 칼리드 마수드의 범행 동기가 사건 발생 닷새가 되도록 실마리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경찰청은 마수드가 살던 버밍엄과 런던 등에서 모두 16곳을 수색해 컴퓨터 저장 자료 등 약 2천700점의 증거물을 압수하고 관련자 11명을 조사했습니다.

런던경찰청 마크 로울리 치안감은 지난 24일 "수사의 본줄기는 마수드를 극단화로 이끈 것이 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닐 바수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우리는 마수드가 범행 당시 혼자 행동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결국 범행 동기를 알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범행동기가 그와 함께 묻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IS가 "우리 전사가 이번 공격을 했다"면서 배후를 자처했지만, 경찰은 IS 등 테러리스트들이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까지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동거녀, 두 자녀와 함께 살아온 '평범한' 가장 마수드가 극단화한 과정에 대한 퍼즐 맞추기에 애를먹고 있는 셈입니다.

마수드가 범행 전날 런던에서 100km 떨어진 도시 브라이턴의 호텔에 투숙하면서 숙박료를 깎으려고도 했고 호텔 직원과 잠깐 대화하면서 암에 걸린 부친을 걱정하기도 했다는 호텔 직원의 증언은 이튿날 마수드의 행동과는 동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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