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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또다시 남겨질까…가슴 졸이는 미수습자 가족들

<앵커>

세월호가 드디어 차가운 바닷속에서 벗어났지만,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오히려 더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그리운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혹시 또다시 남겨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또다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동안 배를 타며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돌아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26일) 또 바다로 나갔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어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왔다! (애들이 들을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서 본 상처투성이 세월호 모습에 또다시 아픔이 밀려옵니다.

[은화 엄마 : 내려가면서 5층이 부딪히고 옆으로 넘어져서 협착된 부분들이 보여서 현장에서 참 많이 울었어요.]

[다윤 엄마 : 그걸 볼 수가 없더라고…. 내 딸이 거기 있다는 게….]

팽목항에는 정홍원 전 총리와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이 찾아와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정홍원 전 총리 : 훼손 없이 다 인양됐으니까 작업이 되면 다 돌아오리라 믿고….]

[은화 엄마 : 304명이 살아 돌아오진 않습니다. 9명을 찾는 데 힘을 실어주시고요.]

참사 이후 지냈던 팽목항의 컨테이너 숙소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족을 만나러 목포신항으로 가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행여 또다시 미수습자로 남지 않을까, 두려움에 가슴 졸이며 이들은 만남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윤 엄마 : 남겨지는 사람은 정말 없어야 해요. 우리가 남겨져 보니까 정말 고통스러워요.]

(영상취재 : 김세경·김민철·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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