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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 제재' 추일승 "징계주면 받는다…PO만 준비할 것"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불성실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KBL로부터 제재금 처분을 받은 데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추 감독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지만 판정에 대해 직접적인 불만 표출은 삼갔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22일 KCC와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승현과 김동욱을 포함해 문태종, 김진유, 전정규 등을 출전명단에서 뺐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도 결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BL은 23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고 추 감독에게 500만원의 제재금 처분을 내리고, 오리온 구단에 경고했습니다.

추 감독은 KBL 규약 제17조인 '최강의 선수 기용 및 최선의 경기' 조항의 자의적 해석 가능성에 대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면서 "팀에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앞둔 만큼, 징계를 주면 받겠다"면서 "KBL과 싸우고 싶지 않다. 내 일만 하겠다. 플레이오프 대비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기면 이런 얘기가 안 나왔을 텐데 져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주전들이 안 뛰고 이겼으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경기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한편, 최진수는 이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KBL의 제재금 판정에 대해 "저는 솔직히 이해를 못하는 입장"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후보 선수나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가 바보가 아니다. 학교 시절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한 가닥 하는 선수라고 구단이 뽑은 것"이라면서 "외국인 선수와 몇몇 주전이 안 뛴다 해서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아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징계를 내리면 그 경기에서 열심히 뛴 5명은 뭐가 되나"라고 반문하며 "열심히 안 해서 팬을 모욕했다지만, 오히려 팬들은 그동안 못 나온 선수, 신인 선수의 활약을 보며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승현의 경우 외국인 선수를 막느라 많이 고생했고, 부상도 있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감독이 뺐을 것)"이라면서 "게임에 져서 남는 게 뭐가 있나. 플레이오프를 생각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최진수는 이날 최종전에 대해서도 "헤인즈는 나이도 있고 발목이 안 좋은 상태지만 오늘 경기 후 2주간 시간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한 건 지난 경기와 다를 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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