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EU '로마선언' 채택…"유럽은 공동의 미래" 통합 재다짐

EU '로마선언' 채택…"유럽은 공동의 미래" 통합 재다짐
포퓰리즘의 득세로 분열 위기에 처한 유럽연합(EU)이 EU 탄생의 모태가 된 '로마조약' 서명 60주년을 맞아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단결을 재차 다짐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25일 로마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충격을 최소화하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원국 정상들은 지속적인 통합만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고, 새 청사진을 담은 '로마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함께 행동하되, 필요하면 다른 속도와 강도를 취할 수 있다"며 회원국의 형편에 따라 협력의 강도를 달리하는 '다중속도(Multi-speed) 유럽 방안'을 지향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유럽은 유로화 사용이나 솅겐 조약 가입 등과 관련해 다중속도 전략을 사용한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지만, 협상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EU의 발전이 10여 년간 정체된 것을 지적하고, "이는 분열 위기의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다시 시작할 저력을 갖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피력했습니다.

로마에서는 같은 날 시위대 3만 명이 운집해 유럽 통합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