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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마지막 날 '시간과의 사투'…큰 고비 넘겼다

<앵커>

어제(24일)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어서 이번 달 가운데 물살이 가장 느린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지난 밤사이 인양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시간과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3년 만에 사고 해역을 떠난 건 어제 오후 4시 55분, 이미 예상보다 3시간이나 지체됐는데, 조류 탓에 이동도 더뎠습니다.

3㎞ 움직이는데 걸린 시간이 3시간 35분, 밤 8시 30분에야 세월호를 실을 반잠수 선박 근처까지 도착했습니다.

물살이 느린 소조기에서 다소 빠른 중조기로 바뀌는 자정까지 불과 3시간 반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인양의 성패가 갈리는 마지막 과정은 까다롭기까지 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 추진단장 : 고도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반드시 조류 속도가 느린 소조기에 파고 1m 이내에만 진행되어야 합니다.]

15m 여유공간에 오차없이 세월호를 실어야 하는 정밀한 작업, 소조기가 끝나가면서 점차 거세지는 물살만큼 인양팀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결국 자정 무렵, 조류가 거세지기 전에 반잠수선 중앙에 세월호를 위치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추가 작업 끝에 새벽 4시 10분, 반잠수선이 세월호 전체 무게를 받치게 됐습니다.

[양민순/제주관광대학교 해군기술군사계열 교수 : 소조기 주기를 놓칠 뻔한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잘 진행이 되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앞으로 이동은 기상 상황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세월호는 인양을 위한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최대웅,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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