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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107주년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당분간 결실 힘들 듯"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중국 다롄에 있는 뤼순커우 소재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지 올해로 107주년을 맞았지만, 안 의사 유해발굴은 당분간 결실을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안 의사 유해찾기에 힘써온 연구단체와 학자들은 최근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냉각 등으로 유해발굴 사업이 당분간 진전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는 사업을 하는 중국의 한 연구단체 관계자는 오늘(25일) "안 의사 유해를 찾으려면 중국 당국은 물론 북한과의 공조도 절실한데 사드 배치, 북핵,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동북아 정세가 엄중해지면서 유해발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사 유해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뤼순감옥 공동묘지의 어딘가에 묻힌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 국가보훈처가 지난 2014년 해당 지역에 '지표 투과 레이더' 조사를 하도록 중국 측에 요청했으나 2년 반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조사가 시행되려면 중국 당국의 의지가 중요한데 사드 사태로 악화된 한중관계에 비춰 가까운 시일 내에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보조를 맞춰 조사를 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역시 현재의 남북관계로 볼 때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안 의사의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점에서 안 의사 유해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는 북한을 고려해 레이더 조사 도입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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